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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BAD (최산, 뮤직비디오, 세계관)

jayoubaram 2026. 8. 20. 21:08

목차


    솔직히 처음엔 최산 때문이었습니다. 쇼츠에서 스쳐 지나가는 그 킬링파트 영상 하나를 보고 멈춰버린 게 벌써 한 달 전 일입니다. 그때부터 에이티즈 BAD 뮤직비디오 전체를 보기까지, 생각보다 긴 여정이었습니다. 법정, 댄스 배틀, 8개의 반지,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거대한 세계관까지. 4분짜리 영상에 이렇게 많은 것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최산 하나로 시작된 에이티즈 입문기

    제가 처음 BAD를 접한 건 유튜브 쇼츠였습니다. 알고리즘이 밀어준 건지 아니면 그냥 운이었는지, 어느 날 피드에 최산의 킬링파트 영상이 떴고 저도 모르게 세 번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웃긴 건 저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팬덤 성별 구분이 확실한 K팝 특성상 여성 팬 중심으로 바이럴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주변 남자들도 아무 생각 없이 그 영상을 계속 보고 있더라고요.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뭔가 '치명적인 매력'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깝습니다. 퍼포먼스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성별이나 팬덤 경계를 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BAD 챌린지(Challenge), 즉 뮤직비디오의 특정 안무 구간을 그대로 따라 하는 숏폼 콘텐츠 트렌드가 SNS 전반으로 퍼지면서 에이티즈를 모르던 사람들까지 유입시킨 구조였습니다.

    저도 한 달 가까이 최산 킬링파트만 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노래 전체는 어떻게 생겼지?'라는 생각이 들어 BAD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파트 하나만 보고 판단했던 곡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짜임새 있을 줄 몰랐거든요. 곡의 구성이 단순히 후렴구만 강한 게 아니라 벌스, 프리코러스, 드롭 구간까지 긴장감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드롭(Drop)이란 음악에서 가장 에너지가 폭발하는 지점, 흔히 후렴이 터지기 직전의 빌드업 이후 구간을 말합니다.

    • 최산 킬링파트 쇼츠 → BAD 챌린지 확산 → 뮤직비디오 전체 유입이라는 3단계 구조
    • 팬덤 성별을 가리지 않는 퍼포먼스 파급력
    • 킬링파트만 접한 사람이 많아, 곡 전체의 완성도는 아직 저평가된 측면이 있음
    요약: 최산의 킬링파트 하나가 만든 바이럴이 에이티즈 BAD 전체의 완성도를 재발견하게 만든 입문 경로였습니다.

     

    뮤직비디오 안에 숨겨진 세계관 분석

    BAD 뮤직비디오를 처음 처음부터 끝까지 봤을 때, 제가 느낀 건 '이게 그냥 퍼포먼스 영상이 아니구나'였습니다.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해 법정, 댄스 배틀로 이어지는 구성이 처음엔 뜬금없어 보이지만, 반복해서 보면 각 장면이 곡의 감정선과 정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여성 캐릭터의 손에는 반지 8개가 끼워져 있습니다. 에이티즈의 멤버 수가 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 단순한 소품이 아닙니다. 모든 멤버들이 그녀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그녀는 그 중심에서 힘을 행사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이 등장하는데, 에이티즈 세계관에서 '크롬(Cromer)'이라 불리는 존재입니다. 크롬이란 에이티즈 세계관에서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강제로 동기화하거나 조종하는 반-감정적 세력을 뜻합니다. 뮤직비디오 중반부에 붉게 빛나는 눈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붉은 눈이 바로 크롬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시각적 신호입니다.

    법정 장면에서 배심원들이 여성 캐릭터와 똑같이 차려입은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댄스 배틀이 진행될수록 모든 인물들이 그녀의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하고, 이건 그녀가 감정과 의지를 조종하고 있다는 서사적 장치(Narrative Device)로 읽힙니다. 서사적 장치란 이야기 안에서 특정 주제나 의미를 시각적·구조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삽입된 요소를 말합니다. 결국 그녀는 무죄 판결을 받고 법정을 걸어 나갑니다. 8개의 반지를 손에 든 채로.

    K팝 뮤직비디오 제작 방식에 관심이 있어 여러 영상을 찾아봤는데, 촬영 기법 측면에서도 BAD는 꽤 공을 들였습니다. 로우 앵글(Low Angle) 광각 렌즈 샷은 피사체에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안무의 역동성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로우 앵글이란 카메라를 피사체보다 낮은 위치에서 위를 향해 찍는 기법으로, 인물을 더 크고 위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데 쓰입니다. 랙 포커스(Rack Focus) 기법도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이건 한 장면 안에서 초점을 전경과 배경 사이에서 빠르게 이동시켜 감정의 전환이나 관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직접 여러 번 되감아 보면서 확인했는데, 이 랙 포커스 타이밍이 음악의 전환점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출처: Billboard K-Pop).

     

    요약: BAD 뮤직비디오는 크롬 세계관을 바탕으로 8개의 반지, 붉은 눈, 댄스 배틀이라는 시각 언어를 통해 '감정 조종'이라는 주제를 정밀하게 표현한 서사 영상입니다.

     

    BAD가 전 세계적으로 통한 이유

    제 경험상 K팝 뮤직비디오가 글로벌로 퍼지는 데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멜로디 훅, 비주얼 퀄리티, 그리고 따라 할 수 있는 안무. BAD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갖췄습니다. 특히 세 번째 조건이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K팝 안무에서 '싱크(Sync)'란 멤버 전원이 동일한 박자와 각도로 동작을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싱크가 완벽에 가까울수록 단컷(Single Cut) 영상에서도 임팩트가 극대화됩니다. 단컷이란 편집 없이 하나의 카메라 앵글로 연속 촬영한 영상 구간을 뜻합니다. BAD의 안무는 싱크가 강조되면서도 개인 킬링파트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챌린지용 클립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구조였습니다.

    Gaon Chart 집계 기준으로 BAD는 발매 초기부터 스트리밍 상위권을 유지했고, 에이티즈는 이 곡을 통해 북미·유럽 팬층을 추가로 흡수했습니다(출처: Gaon Chart 공식 사이트). 뮤직비디오 안에 다양한 인종의 출연진을 배치한 것도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읽혔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Chase Infinity)는 에이티즈의 실제 팬으로, TV 시리즈와 액션 영화 경력이 있는 할리우드 배우입니다. 팬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는 서사 자체가 또 하나의 화제 포인트가 됐죠.

    제가 뮤직비디오를 반복해서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프로덕션 디자인(Production Design)의 밀도였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인이란 영상 안의 모든 시각 요소, 세트, 소품, 의상, 조명의 전체 미학적 방향성을 통합 설계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단순히 비용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아니라, 각 장면의 질감과 패턴, 엑스트라 배치까지 하나의 세계관 아래 통일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게 4분짜리 영상이 마치 훨씬 긴 서사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비결 같았습니다.

    • 멜로디 훅 + 비주얼 퀄리티 + 챌린지 가능한 안무, 세 조건의 동시 충족
    • 완벽한 싱크와 개인 킬링파트의 분리로 숏폼 콘텐츠 확산에 최적화
    • 다양한 인종의 출연진과 할리우드 배우 기용으로 글로벌 접근성 강화
    • 세계관 기반의 통일된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짧은 영상에 긴 서사를 압축
    요약: BAD의 글로벌 흥행은 안무 싱크, 챌린지 구조, 세계관 기반 비주얼이 맞물린 결과로, 킬링파트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전략적 완성도가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에이티즈 BAD 뮤직비디오에서 반지 8개는 무슨 의미인가요?

    A. 에이티즈의 멤버 수가 8명이라는 점에서 출발한 상징입니다. 뮤직비디오 속 여성 캐릭터가 8개의 반지를 손에 끼고 있다는 건, 8명의 멤버 모두가 그녀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서사적 암시로 읽힙니다. 실제로 법정 장면 이후 그녀가 반지를 들어올린 채 무죄로 법정을 나가는 장면이 이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Q. BAD 챌린지가 이렇게 퍼진 이유가 뭔가요?

    A. 안무 구조 자체가 챌린지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산의 킬링파트는 짧고 강렬하며 따라 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구간이 명확해서, 숏폼 영상으로 잘라내기 좋은 형태입니다. 여기에 퍼포먼스가 주는 시각적 중독성이 더해지면서 팬덤 바깥까지 자연스럽게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Q. 에이티즈 세계관에서 크롬이 뭔가요?

    A. 크롬(Cromer)은 에이티즈의 세계관에서 감정을 억압하거나 조종하는 반-감정적 세력입니다. 에이티즈의 서사가 '감정의 해방'을 주제로 한다면, 크롬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BAD 뮤직비디오에서 붉게 빛나는 눈은 크롬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신호로, 세계관을 알고 보면 법정 장면과 댄스 배틀의 의미가 훨씬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Q. BAD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우는 누구인가요?

    A. 체이스 인피니티(Chase Infinity)라는 배우입니다. TV 시리즈와 액션 영화 경력을 가진 할리우드 배우이며, 실제로 에이티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팬이 뮤직비디오에 주요 역할로 출연한다는 점이 공개 당시 추가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결론

    최산의 킬링파트 하나로 시작해서 뮤직비디오 전체를 세 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BAD는 쇼츠 클립으로 소비하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법정, 댄스 배틀, 크롬 세계관까지 꿰어놓은 서사 구조는 단순한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넘어 하나의 단편 영상 작품에 가깝습니다.

    아직 킬링파트만 보신 분이라면 전체 뮤직비디오를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8개의 반지가 가리키는 게 무엇인지, 붉은 눈이 등장하는 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를 확인하면서 보면 4분이 전혀 짧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ntdCh1XU54